지난달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하면서 수입물가가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반면 수출물가는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13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47.95(2015년=100)로, 전월 대비 0.9% 하락해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5%로 상승해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원재료는 광산품(-2.7%)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2% 하락했다. 중간재는 금속제품(2.2%)·화학제품(1.4%)이 올랐지만, 석탄 및 석유 제품(-5.5%)이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0.1% 감소했다. 자본재는 0.7% 감소했고, 소비재는 0.4% 상승했다.
수입물가의 하락 전환은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지난달 월평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102.82달러로, 전월(110.93달러) 대비 7.3% 하락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63.4% 높은 수준이다.
반면 수출물가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26.81로, 전월 대비 1.0% 올랐다. 지수 자체로는 2009년 3월(133.2) 이후 13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4% 올라 15개월 연속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