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남부 마리우폴의 제철소 아조우스탈에서 고립된 채로 러시아군에 맞서 결사항전을 벌이고 있는 병력과 생포된 러시아군 포로의 맞교환을 제안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러시아 측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베레슈크 부총리는 "(러시아군이) 군사적 수단으로 아조우스탈 봉쇄를 높이는 건 불가능하다"며 "아조우스탈 방어군은 스스로 포로가 되지 않을 것이며, 존경할 만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아조우스탈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구출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그 어떤 방법도 이상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이상적인 선택지가 아닌 효과적인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이 대부분을 장악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에서는 아조우연대를 비롯한 우크라이나군이 저항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스비아토슬라프 팔라마르 아조우연대 부사령관은 SNS를 통해 러시아군의 계속된 폭격으로 병력 다수가 중상을 입었다며, 즉각 대피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러시아군의 폭격을 피해 아조우스탈에 피신했던 민간인은 모두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7일 아조우스탈 내 모든 여성, 어린이, 노약자가 제철소를 빠져나가 대피 작전 1단계가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부상자, 의료진, 군인 탈출을 위한 대피 작전 2단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