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태 전북교육감 예비후보는 경쟁자인 천호성 예비후보가 사용하는 ‘민주진보단일후보’ 표현이 부적절하다며 선거관리위원회의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10일 전북선관위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선관위는 공정한 선거 관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천호성 예비후보는 ‘민주진보단일후보’라는 내용의 자기 정체성 홍보를 지속하고 있다”며 “천 예비후보가 ‘단일후보’라고 표현하는 것은 다른 후보의 정체성과 사고를 무시하고 자신만 유일하고, 나아가 모든 민주진보의 정체성에 동의하는 후보로부터 단일화를 이룬 것처럼 표현하는 것으로 이는 허위사실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북지역 208개 단체에서 3만7,000여 명의 투표 참여자가 상호 합의에 의해 단일화한 것이므로 굳이 표현한다면 '208개 단체가 참여하여 일부 단일화한 후보' 정도가 합당하다"면서 "이를 과장해 마치 민주진보 성향의 전체가 참여해 단일화 했거나, 천 예비후보 외에는 모두 민주진보의 정체성이나 의지가 없는 것처럼 유권자가 인식하게 하는 것은 심대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예비후보는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천호성 예비후보가 자신만이 ‘단일후보’라고 홍보한지도 넉 달이 넘었는데도 공정하게 선거를 관리해야 할 전북선관위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이치럼 나태하게 선거관리를 하고 있는 전북선관위는 이후에 발생될 사태에 대해서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예비후보는 지난 1월 ‘민주진보전북교육감 단일화 후보’라고 지칭하는 자리를 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항근 전 전주교육장, 차상철 전 전북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장과 경쟁해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