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경기교육감 선거에 나설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선출됐다.
경기교육혁신연대는 10일 경기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 전 원장의 단일후보 선출을 발표했다.
연대 측은 앞서 지난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9일 이뤄진 합동 토론에 대한 숙의 평가단의 투표 결과를 토대로 단일화 후보를 선출하기로 한 바 있다.
성 전 원장은 “단일화는 진보 후보 모두의 승리이자 본선에서 승리하라는 경기도민의 준엄한 요구”라며 “13년을 이어온 혁신교육의 가치를 지키고 윤석열 정부의 과거 회귀 교육정책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단일후보 선출 소감을 밝혔다.
성 전 원장은 경남 창녕 출신으로 서울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과 한국문화정책개발원 책임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을 지냈으며, 중등임용고사 출제위원 및 기획위원, 사단법인 한국교육연구네트워크 정책연구소장, 경기도중앙교육연수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재정 현 교육감의 3선 불출마 선언 후 진보진영에서는 박효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 경기지부장, 이종태 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김거성 전 경기도교육청 감사관, 송주명 한신대 교수 겸 시민단체 민주주의학교 대표, 이한복 전 한국폴리텍대학교 청주캠퍼스 학장(선관위 예비후보 명단 순) 등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후 연대는 물론 진보성향의 교원단체들은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들 후보를 상대로 단일화를 촉구해 왔다.
보수 진영 후보는 현재까지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이 유일하다.
임 전 총장은 초·중·고교의 과밀학급 문제, 학력 격차 심화 문제 등이 심각하다며, 그 이유는 경기교육청이 그동안 잘못된 정책을 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획일적인 ‘9시등교제’를 폐지하고 학교 자율에 맡기겠다고 했다.
경기교육감은 선거 방식이 직선제로 전환된 2009년 이후 김상곤 전 교육감과 이재정 현 교육감 등 진보 성향 인사가 내리 당선됐다. 이재정 교육감은 지난 3월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