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6∙1 지방선거에서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맞붙게 될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겨냥해 "떴다방 정치투기꾼"이라고 직격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가 안철수의 마지막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과 지역구를 투기의 대상으로 하는 유일무이한 정치인이 안철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위원장이 2013년 4월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 당적을 수차례 옮기며 정치를 해온 점을 지적한 것이다. 김 후보는 "분당·판교는 누군가의 당권, 대권으로 가는 환승장으로 쓰기엔 너무 소중한 공간"이라며 "분당·판교를 '안철수 컬렉션'에 올라가게 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위원장을 '가짜 새 정치' '철새' 등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김병관이 안철수의 떴다방 정치를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경기지사 출마를 위해 성남 분당갑 의원직을 사퇴한 김은혜 전 의원을 향해 "2년 전 총선 때 한 약속들을 지키지 않고 도망간 것에 대해서 주민들이 분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어 "(분당갑은) 저의 아이들이 자란 곳이자 가족의 생활 터전이며, 열정을 다해 키웠던 회사가 분당판교에 있다"고 강조했다. "뿌리깊은 나무"라고도 소개했다. 연고가 두터움을 강조함으로써 안 전 위원장과 차별화한 것이다. 김 후보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성남 분당갑 승리를 거머쥐었을 때 '분당대첩'이라는 용어가 생겼다고 언급하며 "분당대첩 시즌2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