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진기자가 촬영한 5·18 미공개 200여점 첫 공개

입력
2022.05.08 10:07
5·18민주화운동기록관서 11일부터 특별전




5·18민주화운동 당시 일본 사진기자가 촬영한 사진물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5·18 42주년을 맞아 민주화운동의 시초가 되는 동학농민혁명기념일인 11일부터 7월31일까지 5·18기록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일본 아사히신문사 미공개 컬렉션 특별전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전 오사카 본사 사진부 고(故) 아오이 카츠오(1934∼2017) 기자가 5·18 당시인 1980년 8월 20일부터 28일까지 현장에서 취재하고 촬영한 사진과 카메라 등 희귀자료 200여 점이다.

전시는 유족과 아사히신문사 소장자료 등으로 40여 년간 보관돼 있다가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사료(史料)는 불 타는 광주MBC 사옥과 반란군부가 동원한 계엄군이 버스에서 시민들을 끌어 내려 구타하는 것을 연속 촬영사진 등 5·18 상황을 유추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이와 함께 참여작가 2명이 아사히신문사가 소장한 5·18 사료를 토대로 제작한 영상, 미디어아트, 콜라주 등 5·18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의미를 담은 작품도 전시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유튜브 채널 '5·18민주화운동기록관' 홈페이지로도 진행하며 관람은 무료이다.

홍인화 5·18기록관장은 "1980년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기 위해 아오이 카츠오 기자 일행의 통역사로 일한 김상모씨를 찾고 있다"면서 "이번 특별전을 통해 세계와 연대하는 5·18의 정신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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