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측, 정호영·원희룡 등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입력
2022.05.07 20:30
장관 후보자들 임명 강행 의지로 풀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7일 국회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 일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회에 따르면 윤 당선인 측은 9일까지 정호영(복지부)·원희룡(국토교통부)·이상민(행정안전부)·박보균(문화체육관광부)·박진(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13일까지로 요청했다. 해당 후보자들의 인사청문요청안은 지난달 14, 15일 국회에 제출돼 인사청문 절차의 법적 기한인 20일을 넘긴 상황이다.

윤 당선인 측이 청문보고서의 재송부를 요청한 것은 장관 후보자들의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보고서 채택 시한을 넘길 경우, 대통령은 10일 내에 기한을 정해 재송부 요청을 할 수 있고, 그 기한까지도 국회가 보고서를 내지 않으면 대통령은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다른 장관 후보자들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줄줄이 연기 또는 거부하고 있다. 때문에 김부겸 총리가 추경호 경제부총리에 대한 제청권을 행사한 뒤 사임하고, 추 부총리가 총리 권한대행으로서 다른 장관을 제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장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