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강수연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수많은 업계 관계자들과 팬들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지난 5일 '아제 아제 바라아제'에 함께 출연했던 원로배우 한지일은 SNS에 "하루빨리 쾌차하여 팬 곁으로 돌아오길 기도해달라"고 적었다.
하리수 역시 SNS를 통해 "강수연 선배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강수연과 깊은 인연을 자랑하는 임권택 감독의 측근은 "감독님이 깊은 충격에 빠진 상태다. 강수연 배우가 어서 빨리 건강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한 매체를 통해 전했다.
강수연은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베네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아제 아제 바라아제'를 통해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한 바 있다.
특히 강수연은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의 주연을 맡아 약 10년 만의 연기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연 감독은 강수연 병원 이송 보도 이후 한 매체에 "'정이' 촬영 당시 건강상의 문제는 전혀 없었고 컨디션이 굉장히 좋았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너무 놀랐다"고 밝히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5시40분쯤 강수연이 심정지로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가족이며 강수연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66년생인 강수연은 아역 배우 출신이며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칸ㆍ베를린ㆍ베니스)에서 수상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명실상부 '월드 스타'로 거듭난 강수연은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경마장 가는 길' '그대 안의 블루' 등 흥행작을 잇달아 내놓았다. 그가 출연했던 SBS 드라마 '여인천하'는 3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