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바로 보기 | 8부작 | 18세 이상
범죄 피해자가 됐다. 경찰은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수사를 접으려 한다. 피해자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더해지고 허위신고라는 주장이 나온다. 순식간에 피해자에서 범죄자로 몰린다. 2008년 미국 워싱턴주 린우드에 살던 10대 소녀 마리(케이틀린 디버)가 처한 상황이다.
마리는 사회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했다가 성폭행을 당한다. 마스크를 쓴 남자의 신원은 알 수 없다. 경찰에 신고를 한다. 경찰은 숙소 침입 흔적을 찾기 힘든 데다 별다른 물증이 없어 수사를 포기하려 한다. 마리의 옛 위탁모는 형사 파커(에릭 레인지)에게 예사롭지 않은 정보를 준다. 마리가 어린 시절 주변 관심을 끌기 위해 일을 부풀려 말하는 성향이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성폭행 사건 수사는 엉뚱한 방향으로 향한다. 파커는 마리가 허위신고를 했을 것이라 단정한다. 마리의 사건은 철없는 비행청소년의 허위신고로 언론에 보도된다. 마리의 이름과 사진이 노출된다. 마리에게는 비난의 화살이 쏟아진다. 경찰은 마리에게 허위신고에 대해 처벌하겠다고 고지한다.
마리의 삶은 진창으로 빠져든다. 온전한 사회생활을 할 수 없고, 기소 위기에 처한다. 감당하기 힘든 벌금을 물어야 할지도 모른다. 시간은 흘러 2011년. 콜로라도주 골든의 여자 형사 카렌(메리트 웨버)은 성폭행 사건을 수사한다. 인근 웨스트민스터 경찰서에서도 비슷한 사건 사례가 있음을 알아챈다. 여자 형사 그레이스(토니 콜레트)에게 연락을 취한다. 카렌과 그레이스는 비공식적으로 공조 체제를 구축한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연쇄성폭행범을 쫓고 있다고 직감한다. 정보 공유가 잘 되지 않는 경찰조직의 맹점을 악용해 다른 장소에서 범죄를 저질러 왔음을 알아챈다. 범인이 경찰일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두고 수사를 한다.
카렌과 그레이스의 수사는 난관에 부딪히고는 한다. 경찰 내부의 높고 단단한 칸막이 앞에서 좌절하고는 한다. 관할을 두고 벌이는 신경전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경찰을 용의자로 보았다가 낭패를 보기도 한다.
드라마는 카렌과 그레이스의 집념 어린 수사, 피해자에서 범죄자로 전락한 마리의 곤경을 병치시키며 이야기를 전진시킨다. 카렌과 그레이스는 결국 돌파구를 찾아낸다. 연쇄성폭행범을 찾아내고 물증까지 확보한다. 그들이 찾아낸 하드디스크에는 피해자들 사진이 가득하다. 마리의 사진이 포함돼 있다. 반전의 시간이 기다린다. ‘믿을 수 없는(Unbelievable·이 드라마의 원제다)’ 일을 당한 마리는 범죄자에서 피해자로 위치가 바뀔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