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지사에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은 오세훈 현 시장의 지지율이 송영길 후보 지지율과 비교해 두 자릿수 우세했고, 인천은 박남춘 시장과 유정복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4일 리얼미터가 MBN 의뢰를 받아 2, 3일 18세 이상 경기도 유권자 81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47.9%는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38.8%는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두 후보 지지율의 격차는 9.1%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 밖이다.
두 후보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JTBC가 의뢰한 글로벌리서치 조사(김동연 39.7% 김은혜 37.2%,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와 같은 기간 KBS가 의뢰한 한국리서치 조사(김동연 35.6% 김은혜 38.7%,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등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각축전을 벌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방선거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는 경기도민 47.8%는 '새 정부 견제', 42.2%는 '새 정부에 힘 실어주기'라고 답했다. 새 정부의 국정수행 전망에 대해서는 49.9%가 '잘못할 것'이라고 비관했고, 44.2%는 '잘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가장 시급한 지역 현안으로는 광역교통망 확충(23.5%), GTX노선 연장 및 추가 신설(17%), 2기 신도시 재건축(13.5%) 순으로 꼽았다.
같은 기간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13명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의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52.6%를 얻어 38.6%를 기록한 민주당 송영길 후보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 밖인 1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서울시민 49%는 이번 지방선거의 성격을 '새 정부에 힘 실어주기'로 41.3%는 '새 정부 견제'로 규정했다. 새 정부 국정수행 전망은 낙관론(잘할 것 48.1%)과 비관론(잘못할 것 47%)이 팽팽히 맞섰다. 서울시민들이 꼽는 시급한 지역 현안은 부동산 안정(32.1%), 서민경제 활성화(20.2%), 주거환경 개선(13%)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8명을 대상으로 한 인천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와 박남춘 민주당 후보가 각각 46%와 39.5%를 얻어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인천시민들이 꼽는 시급한 지역 현안은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문제 해결(20%), GTX 노선 추가 신설(14.7%),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인천 구간 지하화(12.9%)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 전화 방식(ARS)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서울·경기·인천이 각 6.1%·6.7%·7.1%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