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3년 만에 UCL 결승 진출…비야레알에 합계 5-2 승

입력
2022.05.04 08:22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이 3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진출했다.

리버풀은 4일(한국시간) 스페인 비야레알의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2021-2022 UCL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에만 3골을 몰아쳐 3-2로 이겼다.

지난달 28일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던 리버풀은 2경기 합계 5-2로 승리, 우승을 차지한 2018-2019시즌 이후 3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유러피언컵 시절을 포함해 통산 10번째 결승에 진출, 7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맨시티)-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준결승 승자와 오는 29일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리버풀은 시즌 '4관왕' 도전도 이어갔다. 이미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도 결승에 올라 첼시와 15일 대결을 앞두고 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맨시티와 승점 1차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잉글랜드에서 한 시즌 UCL과 FA컵, 리그컵 모두 결승에 오른 팀은 리버풀이 처음이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통산 4번째 UCL 결승에 진출해 마르셀로 리피, 알렉스 퍼거슨,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최다 타이를 이뤘다.

두 골 열세를 안고 시작한 비야레알은 전반에 두 골을 터뜨려 대역전을 꿈꿨다. 그러나 후반 17분 무함마드 살라흐의 패스를 받은 파비뉴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들어가 강한 오른발 슛으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5분 뒤엔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루이스 디아스가 머리로 받아 넣어 합계 2골 차를 만들었다. 후반 29분엔 마네의 쐐기포까지 터져 리버풀은 결승행을 자축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공식전 전체 57경기에서 139골을 넣어 클럽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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