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단심' 강한나가 이준에게 청혼했다. 그러나 이준은 혼인해야 할 여인이 있다며 강한나의 마음을 거절했다.
4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KBS2 드라마 '붉은 단심' 2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6%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성인이 된 이태(이준)와 유정(강한나)의 만남이 그려졌다. 마주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눈이 부시게 웃어 보였다. 이들의 시선에는 각기 다른 감정이 담겨 있었다. 꽃밭을 나란히 걷던 중 유정은 이태에게 부채를 선물했다. 그 부채에는 고백 글귀가 쓰여 있었다.
병조판서 조원표(허성태)는 금혼령 전 자신의 여식 조연희(최리)를 혼인시키려 했다. 그러나 지난날 무뢰배들로부터 자신을 구해준 이태를 보고 첫눈에 반한 조연희는 아버지의 뜻을 거부했고, 이 사실을 모르는 조원표는 전전긍긍했다. 이 모든 것은 반정 공신들을 분열시키려는 이태의 계획이었다.
보름날 다시 만난 이태와 유정은 서로를 향해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이태의 볼에 입을 맞추는 유정의 행동은 안방극장을 핑크빛 설렘으로 물들였다. 이도 잠시 이태는 똥금(윤서아)과 향이(서혜원)가 유정에게 전한 좌의정 박계원(장혁)에 대한 소식을 듣고 발걸음을 멈췄다. 이태는 유정에게 좌상의 집안을 캐는 이유를 물은 후 "날 위해서라면 아무것도 하지 마시오"라고 소리쳤다.
같은 시각 자신의 집에서 연회를 베풀던 박계원은 반정을 도모했던 그날을 떠올리며 환도를 꺼내 들었다. 그러더니 "내 질녀를 중전으로 간택하려 합니다"라는 말로 앞으로 닥쳐올 파란을 예고했다. 이를 들은 대신들은 걱정을 내비쳤지만, 박계원의 뜻에 힘을 실어주러 온 대비의 등장으로 일단락됐다. 또한 박계원은 혀를 잘못 놀린 죄로 부원군의 재산을 몰수하던 중 정의균(하도권)이 이태에게 전한 누각 건설에 대한 이야기가 거짓임을 알게 됐다. 이로 인해 정의균이 이태의 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정의균을 통해 좌의정의 질녀가 중전 자리에 내정됐다는 소식을 들은 이태는 반정 공신들의 균열을 불러올 계획에 박차를 가하며 조연희를 만나러 나갔다. 누군가의 투서를 통해 자신의 여식이 만나는 남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조원표는 가노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섰다. 이어 병조판서의 가노들과 겸사복의 치열한 전투가 펼쳐졌다. 조원표는 자신이 싸우는 대상이 왕을 호위하는 겸사복임을 눈치챘고, 조연희가 만나는 남자가 이태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방송 말미 이태는 김도령(고건한) 일행이 노리는 유정을 지키기 위해 경연장에서 급히 뛰어나왔다. 이태는 자신을 보고 달려온 유정을 구하려다 팔에 화살이 스쳐 다쳤다. 이태의 팔을 본 유정은 그에게 화를 내며 자신과 혼인해 달라고 했다. "선비님을 연모합니다"라는 유정의 고백에 이태는 "나에겐 혼인해야 할 여인이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함께할 수 없는 두 사람의 운명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