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차고 힘들었다"…이지혜, 심장질환 진단 후 라디오 하차 [종합]

입력
2022.05.03 17:55

샵 출신 가수 겸 방송인 이지혜가 지병 등을 이유로 진행 중인 라디오에서 하차한다.

이지혜는 3일 방송된 MBC FM 4U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에서는 하차를 발표하면서 청취자들의 우려를 샀다.

이날 이지혜는 "심장 쪽 질환이 생겨 약을 꾸준히 먹고 있다. 거의 3개월 정도 됐다. 약을 먹은 지 한 달 반 정도 됐다. 너무 많이 걱정을 해주시는데 죽을 정도거나 모든 걸 다 은퇴하고 이런 정도는 아니다. 지병이 생겼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건강상 문제를 밝혔다.

이어 이지혜는 "라디오를 너무 사랑하지만 그만해야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린다. 제 인생의 버킷리스트였다. 제가 방송인이지만 두 아이 엄마다보니 아이들과 함께 시간도 보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면서 "아이를 임신한 지 7개월째부터 라디오를 시작했다. 쉽지 않았지만 이기적인 엄마, 이기적인 방송인이 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결정했다"라 하차를 발표했다.

건강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한 이지혜는 "그동안 제가 힘들었다. 지금은 약을 먹고 많이 좋아졌는데 중간에 숨차고 힘든 과정들이 있었지만 티내지 않으려 했다. 여러분 많이 당황하셨을 것 같지만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마무리짓겠다"면서 청취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고백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이지혜는 심장판막질환을 진단 받았다. 완치가 어렵고 현사 유지만 가능하다는 의사 소견에 이지혜는 결국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많은 우려가 쏟아진 가운데 이지혜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진행을 맡았던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 DJ 하차를 발표했다. 건강에 집중하고자 출연 중인 방송들을 정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지혜는 지난 1998년 그룹 샵으로 데뷔한 후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2017년 세무사 문재완과 결혼한 이후 유튜브와 각종 가족 예능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유지하고 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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