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돈바스 파상공세, 우크라 막아 냈다

입력
2022.05.01 08:11
러시아 포병대, 30일 "표적 389곳 타격" 주장
우크라 "방어망 통과 못 했다... 민간인 소개 계속"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군이 공세 주요 목표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공격했으나 목표 지역 함락에 실패했다고 우크라이나군이 밝혔다. 교전은 계속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의 방어를 뚫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러시아군은 또 사실상 함락 상태인 마리우폴 및 남부 크림반도 인근 요충지 오데사에 공습을 가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일일 전황 업데이트를 통해 러시아가 도네츠크의 리만과, 루한스크의 세베로도네츠크, 포파스나를 함락하려고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교전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최근 돈바스로 공세의 초점을 옮겼으며 이날 포병대가 간밤에 우크라이나 표적 389개 지점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세르히 가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러시아가 지역 전역을 포격했으나 방어망을 통과하지 못했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민간인 소개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이날 포위된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도 계속 공습을 실시했다. 우크라이나군 측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인과 민간인의 최후 항전 거점인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또 이날 러시아 미사일 한 발이 남부 오데사 공항을 타격해 활주로가 손상되면서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오데사 공항 공습의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그간 계속해 주장해 왔던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수 군사작전’ 용어를 폐기하고 전면전을 선언할 수 있다고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이 예측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달 9일 2차대전 ‘대독 승전 기념일’을 맞아 국가 총동원령을 발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러시아군 수뇌부들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선전포고를 요구하고 있다는 전언도 나온다.

김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