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논란 없는 공공분양...올해 주목할 알짜 단지는?

입력
2022.05.01 11:20
14면
LH, 올해 총 2만500가구 공급
주변 시세의 60~80% 수준 저렴한 분양가
 파주 운정, 인천 검단, 성남 복정 인기 전망

편집자주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신속한 청약시장 정보를 전해드립니다.

청약 열기가 한풀 꺾이면서 분양만 했다 하면 ‘완판’됐던 서울에서도 미분양 주택이 늘고 있습니다. 1일 국토교통부의 월간 주택 통계에 따르면 서울 미분양 주택은 2월 47가구에서 3월 180가구로 한 달 만에 4배가량 급증했습니다.

‘북서울자이폴라리스’ ‘한화포레나미아’ 등 서울 강북구에서 분양된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도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고분양가 논란에 금리인상 압박 등이 겹쳐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된 것입니다.

운정 GTX-A노선, 검단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기대

지방을 넘어 수도권 곳곳에서 고분양가 논란이 확산되며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공공분양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개한 올해 주택 공급계획을 보면 공급량은 총 2만505가구입니다. 수도권 15개 지구에서 1만1,124가구, 지방권 11개 지구에서 9,381가구가 공급됩니다.

공공분양 물량 중에서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도 포함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눈길이 가는 수도권 지역은 파주 운정3, 인천 검단, 성남 복정1 지구입니다. 2기 신도시인 파주 운정3은 오는 6월 1,012가구를 모집합니다. 유형은 전용면적 59㎡, 74㎡ 중소형 물량부터 국민평형인 84㎡까지 다양합니다. 파주 운정3의 최대 장점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운정역 인근이라는 점입니다. A노선은 GTX 노선 중 유일하게 삽을 뜬 상태이기도 합니다.

8월에는 다른 2기 신도시 인천 검단에서 1,224가구를 모집합니다. 유형은 74㎡, 84㎡입니다. 인천 검단은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며 거주 여건이 나아졌고,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2024년 예정) 등 교통 환경도 개선됩니다. 또 10월엔 위례 신도시와 마주한 성남 복정1에서 615가구(51㎡·59㎡)를 모집합니다. 사실상 송파 생활권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며, 8호선 남위례역이 인근에 있습니다.

파주 운정과 인천 검단은 한때 ‘미분양의 무덤’으로도 불렸지만 이제는 수요자의 높은 관심을 받는 곳으로 변모했습니다. 지난달 21일 당첨자를 발표한 파주 운정 ‘디에트르 에듀타운’은 252명 모집에 1만2,094명이 몰렸습니다. 최고 경쟁률은 기타경기지역 84㎡에서 304대 1을 찍었습니다. 인천 검단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는 575가구 모집에 4만6,070명이 몰려 평균 8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신희타'는 판교대장, 고양 장항 주목...지방은 부산, 대전 인기 전망

위례와 성남 복정1은 각각 신혼희망타운으로도 440가구(55㎡), 468가구(46㎡·55㎡)를 모집합니다. 이 밖에 성남 판교대장도 6월에 749가구(55㎡), 고양 장항은 8월에 371가구(46㎡·55㎡)를 신혼희망타운으로 모집합니다. 성남 판교대장은 용인~서울 고속도로가 인접해 빠른 강남 접근이 가능하고, 서판교터널 개통 예정으로 판교 접근성이 우수합니다. 고양 장항은 일산 킨텍스의 배후도시로 일산호수공원을 옆에 두고 있습니다.

지방 공공분양 중에서는 10월 부산 문현2(768가구), 12월 대전 둔곡(631가구)이 수요자에게 관심을 받을 전망입니다. 강오순 LH 판매기획처장은 “이번에 공개된 공급 계획을 통해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 등 새로운 기회를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