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AOA 멤버 찬미가 오랜 시간 어머니와 어색함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15세 때부터 시작한 연습생 생활로 인해 어머니의 관계가 과거에서 멈춰 있다는 고민이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써클 하우스'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숙제, 미운 우리 엄마'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찬미는 "내가 15살에 연습생이 돼 서울 올라와 혼자 살기 시작했다"며 "작년부터 시간적 여유가 생겨 엄마와 한 달에 두 번 정도 볼 수 있게 됐다. 예전에는 명절에도 하루 보고 올라오고 그랬다"고 돌아봤다.
이어 "긴 시간에 비해서 만난 날이 너무 적다. 엄마는 (10년 전인) 15살의 저에게 멈춰져 있는 느낌"이라면서 "엄마도 이제 어색해하고 내 눈치를 본다. 나도 엄마를 보며 속상하다. 내가 자면 가족들이 다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간다. 또 엄마는 내가 깰까 봐 TV 음량을 작게 설정하고 보신다. 나는 TV 소리를 들으며 깨는 것도 좋다. 그런 일이 잘 없으니까 가족들이 왔을 때만 느낄 수 있는 온기 아니냐"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찬미는 "굉장히 배려받고 있다는 걸 알지만 뭔가 외로운 느낌"이라면서 서운한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앞서 찬미의 어머니가 경상북도 구미에서 미용실을 하시는데 청소년 봉사를 하며 방황하는 어린 친구들을 봐주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엄마와 자녀의 위치가 바뀐 것 같다. 그동안 여러 아이들에게 엄마의 역할을 해주던 찬미의 엄마가 정작 찬미와 시간을 보내는 것은 부족했을 것"이라면서 답을 찾았다. 제대로 된 대화를 하기 위해 마주해야 한다고 지적한 오은영 박사는 "마음의 아픈 부분들을 위로하고 넘어가는 시간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조언을 건넸다.
한편 '써클하우스'는 대한민국 MZ 세대들이 겪는 현실적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시청자들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대국민 청춘 상담 토크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