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동네책방 외

입력
2022.04.29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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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실용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동네책방

이춘수 외 지음. 강맑실 사계절 출판사 대표가 자신의 첫 에세이 출간 후 '작가와의 만남을 청하는 어느 책방에든 가겠다'며 시작한 석 달간의 동네 책방 순례를 바탕으로 탄생한 책이다. 23곳의 동네 책방 대표들이 각자 서점을 운영하며 경험한 잔잔한 일상과 감정을 녹인 에세이를 엮었다. 그 누구보다 책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이들이 어떻게 책방지기를 꿈꾸게 됐고, 어떤 책방을 가꿔나가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사계절·296쪽·1만8,000원

△짱깨주의의 탄생

김희교 지음. '짱깨'라는 혐오적 표현이 등장한 시기와 개념, 역사성을 설명하면서 현재 한국 사회의 반중 정서가 어떻게 형성되고 유통되는지 분석했다. 혐오로 확산된 중국 담론의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고 한국 사회에 비판적 중국 담론이 왜 필요한지도 설명한다. 저자는 최근의 급격한 반중 정서 확산이 한국의 안보적 보수주의 진영이 주도한 전후 체제 수호 전략과 관련된 결과라고 분석하면서 전후 체제의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선 좌우로 나누는 이데올로기에서 탈피해 새로운 중국 담론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보리·676쪽·3만3,000원

△세계질서와 문명등급

리디아 류 외 지음. 차태근 옮김. 서구를 중심으로 굳어진 세계 질서와 문명 등급에 대한 11명 학자의 분석을 담았다. 지난 500년간 서구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평가된 문명등급론은 세계 여러 나라의 문명 서열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활용됐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사회는 '야만국가', 아시아 사회는 '반문명국가' '미개화한 몽매국가'로 정의됐다. 이 같은 서열화는 현재도 여전히 이어진다. 저자들은 중국을 사례로 삼아 문명등급론이 근현대 문화와 사유의 형성과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하는 한편 문명등급과 세계질서의 관계에 대해서도 연구한다. 교유서가·776쪽·3만9,000원

△보이스

존 콜라핀토 지음. 고현석 옮김. ‘타고난 성, 만들어진 성’으로 유명한 뉴욕의 저널리스트가 인간의 목소리를 뇌과학, 인문학, 진화생물학, 인류학 등 다양한 관점을 통해 파헤친다. 아기가 태어나 처음 세상에 던지는 울음으로 시작해 노화로 마무리되는 기승전결 구성을 통해 아기가 어떻게 목소리를 인지하고 말을 배우며, 목소리는 어디에서 왔는지, 젠더와 목소리의 관계는 어떻게 형성돼 있으며, 사회·정치적으로 목소리의 영향력은 어떠한지 그리고 우리의 마음을 울리는 노래가 가지는 힘은 무엇인지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매경출판·384쪽·1만8,000원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브루스 D. 페리·오프라 윈프리 지음. 정지인 옮김. 정신의학 및 행동과학을 연구하는 브루스 D. 페리와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트라우마에 관해 나눈 대화를 10개로 압축해 구성했다. 이들의 대화는 트라우마가 우리 뇌와 몸에 작동하는 방식, 트라우마를 일으키는 개인의 다양한 경험, 세대를 넘어 대물림되는 역사적 트라우마, 위협에 맞서는 우리 뇌의 대처법에 관한 이야기를 거쳐 치유를 향한 길로 나아간다. 눈높이를 낮춘 과학적 설명과 다양한 사연이 담겼다. 부키·424쪽·1만8,000원

△신 없는 세계에서 목적 찾기

랠프 루이스 지음. 류운 옮김. 종교적 믿음에서 탈피해 과학적 사고로 삶의 목적을 찾아 나가는 ‘세속적 휴머니스트’의 세계관을 담았다. 저자는 우연의 일치는 선택적 주목의 편향성 때문에 발생하는 인지적 오류일 뿐이라며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경계하라고 말한다. 무조건 낙관하는 세계관이 아니라 동기를 부여하면서도 신중한 낙관론이 담긴 세계관을 제시하기도 한다. 바다출판사·492쪽·1만9,800원

△사랑에 관한 오해

개리 르완도스키 지음. 이지민 옮김. TEDx 강연, ‘이별 때문에 상처받을 필요가 없다’로 22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심리학자가 쓴 책이다.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균열이 생긴다. 관계를 망가뜨리는 오해 때문이다. 저자는 연인 관계에 균열을 일으키는 10가지 잘못된 믿음을 과학적 방식으로 탐구한다. 과학적 관점에서 자신의 관계를 명확히 통찰한다면 오해를 풀고 바람직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불안한 관계에서 벗어나기 위한 해결 방법으로 ‘있는 그대로 보기’를 제안한다. 알에이치코리아·308쪽·1만6,000원

△고기에 대한 명상

벤저민 A.워개프트 지음. 방진이 옮김. 공장식 축산업이 야기하는 기후 위기를 해결할 방법으로 대두된 ‘배양육’을 집중 조명한 과학 르포이자 철학 에세이다. 배양육은 세포를 배양해 고기 조직을 증식시킨 인공 고기를 일컫는다. 이미 인간은 코로나19로 인한 공장 폐쇄를 통해 육류 공급이 국가 공동체의 유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배양육은 가축에 대한 인간의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며, 동시에 동물권 보호,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경제, 생태, 윤리의 영역에서 육식의 역사와 미래를 짚어보고, 배양육이 인간에게 주는 의미를 제언한다. 돌베개·443쪽·2만 원

△파이브 포스

스티븐 S.호프먼 지음. 이희령 옮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 투자 및 기술 지원을 담당하는 '파운더스 스페이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저자가 인류의 미래를 책임질 다섯 가지 핵심 기술을 제시한다. 총 5장으로 구성해 ‘대량화된 연결성' '바이오 컨버전스' '인간 확장주의' '딥 오토메이션' '지능 폭발’을 주제로 삼았다. 각 기술에 대한 과학적 지식뿐 아니라 기술을 도입했을 때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윤리적 문제에 관해서도 함께 고민한다. 까치·448쪽·2만 원

△침묵을 보다

마크 C.테일러 지음. 임상훈 옮김. 종교철학자이자 문화 비평가인 저자 마크 C. 테일러가 복잡하고 소음으로 가득 찬 현대사회에서 내면과 대화하는 침묵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인간이 침묵을 듣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침묵을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바넷 뉴먼, 애드 라인하르트와 같은 시각예술가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침묵을 변화를 탐구한다. 헤겔, 하이데거 등 철학자들이 다룬 ‘침묵’을 따라가기도 한다. 저자는 침묵이 있어야 자신의 진정한 내면과 마주할 수 있고 순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며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예문아카이브·504쪽·1만8,000원

△AI는 양심이 없다

김명주 지음.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윤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김명주가 쓴 책이다.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사회구성원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인공지능(AI)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살펴보고,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논한다. 총 4개의 장으로 구성해 1장부터 3장은 각각 '죽음', '존재', '신뢰'를 키워드로 인간의 자리와 존재를 위협하는 인공지능 사례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4장에서는 인공지능이 유발하는 윤리적 문제를 검토하기 위한 윤리 원칙을 살핀다. 더불어 AI의 모든 향유자가 동의할 수 있는 윤리 강령을 모색하기 위한 공론장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헤이북스·336쪽·1만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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