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배달 로봇' 만드는 뉴빌리티, 230억 투자 유치

입력
2022.04.27 16:59

자율주행 로봇을 만드는 신생기업(스타트업) 뉴빌리티는 27일 23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시리즈A 투자는 국내 사업을 확장하는 단계에서 받는다. 이번 투자에는 IMM인베스트먼트, 신세계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롯데벤처스, 삼성웰스토리, DS앤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포티투닷, SKT-인피니툼 펀드, 캡스톤파트너스, 퓨처플레이, 신한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이 업체는 자율주행 배달 로봇 '뉴비'를 개발해 인천 송도 연수구 일대를 시작으로 서울 서초구, 송파구 등에서 통닭, 편의점 상품, 도시락 등을 배달하고 있다. 뉴비는 별도의 감지기 없이 카메라로 사물을 인식해 자율 주행을 하는 점이 특징이다. 작고 친근한 이미지의 로봇 디자인 또한 올해 열린 세계적 디자인상인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했다. 이재신 SK텔레콤 담당은 "자율주행 배송 로봇 시장이 급성장 하고 있다"며 "SK텔레콤과 다양한 분야에서 연계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뉴빌리티는 퀵서비스나 택배처럼 개인도 이용할 수 있는 로봇 배달 서비스 '뉴비고'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뉴비고는 개인이 중고거래나 동네 상점에서 주문한 물건을 배송받을 때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김현곤 뉴빌리티 이사는 "연내 개인이 로봇 배달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앱)가 나올 것"이라며 "개인들이 퀵서비스나 택배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로봇 배달을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략적 투자자로 참가한 신세계, 롯데벤처스, 삼성웰스토리, 포티투닷 등과 손잡고 동네 음식점과 편의점 등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점주들도 쉽고 저렴하게 근거리 로봇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올해 100명 규모의 개발자들을 뽑고 미국, 일본 등 해외에 법인을 설립해 전 세계 어디서나 로봇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