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횡령 우리은행 직원 동생 공범으로 긴급체포

입력
2022.04.29 11:20
경찰, 우리은행 직원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우리은행에서 614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직원 A씨의 친동생을 공범으로 28일 긴급체포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8일 오후 9시 30분쯤 A씨 동생을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 동생은 이날 오전 2시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으며 "형이 무슨 일을 했는지 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A씨가 동생과 공모해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회삿돈 600억여 원을 빼돌렸다고 파악하고 있다.

A씨는 27일 우리은행이 고소장을 접수하자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자수 다음날 1차 조사를 진행했지만, A씨는 "변호사를 대동하고 진술하겠다"며 진술을 회피했다고 한다. 경찰은 29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A씨가 빼돌린 자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범죄수익추적수사팀 5명을 남대문경찰서에 파견했다. 경찰은 횡령금을 찾는 대로 몰수보전을 신청할 계획이다.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