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무인 공공자전거 대여서비스 ‘따릉이’가 이용 건수 1억 건을 돌파했다. 6년간 따릉이 이용자들이 주행한 누적 거리는 지구와 달을 360회 이상 왕복할 수 있는 정도였다.
서울시는 2015년 1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따릉이의 누적 이용 건수가 1억 건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따릉이는 이용 회원 수도 꾸준히 늘어 현재 350만 명을 넘어섰는데, 서울 시민 3명 중 1명꼴로 따릉이를 이용하는 셈이다. 따릉이 누적 이동 거리는 2억7,531만㎞로 집계됐다. 지구에서 달까지 최단 거리를 약 38만㎞로 가정했을 때 약 362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인 셈이다. 따릉이 이용에 따른 누적 탄소 저감량은 약 1,968t에 달해 친환경 효과도 크게 나타났다.
따릉이 이용 실적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크게 늘어 전년 대비 증가율이 2020년 24%, 지난해에는 35%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 이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해, 누적 1억 건 목표를 당초 예상보다 일찍 달성할 수 있었다.
서울시는 공공자전거 개념을 캐나다 몬트리올의 사례에서 처음 착안했고, 이후 프랑스 파리(벨리브)와 경남 창원시(누비자) 등 국내외 사례를 분석해 2010년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2015년부터 따릉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기 시작해 올해 4월 말 현재 대여소 2,626곳, 자전거 4만500대로 인프라를 늘렸다. 올해 말에는 4만3,5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민들의 꾸준한 사랑으로 따릉이가 누적 이용 건수 1억 건을 돌파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더 향상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