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SSG닷컴의 유료 멤버십을 신설하고 지마켓글로벌의 기존 멤버십과 연결하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로써 쿠팡, 네이버에 이어 신세계까지 '전자상거래(e커머스) 3강'이 모두 유료 멤버십을 갖추고 경쟁하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다음 달 12일 SSG닷컴의 월 3,900원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신설하고, 지마켓글로벌의 기존 유료 멤버십과 혜택을 연결하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신세계그룹 자회사 가운데 온라인 쇼핑몰을 우선 통합하고, 향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스타벅스 등 오프라인까지 멤버십 채널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등급에 따라 무료배송 등의 혜택을 주는 SSG닷컴의 기존 무료 멤버십은 다음 달까지 유지한다. 6월부터는 새로운 멤버십 제도를 적용한다.
통합 멤버십 서비스 명칭은 지마켓글로벌의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을 그대로 사용한다. 지마켓글로벌은 2017년부터 연 3만 원에 G마켓과 옥션의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을 운영했다. 가입자는 약 300만 명이다.
신세계그룹 통합 멤버십은 플랫폼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통혜택과 가입한 유료 멤버십 플랫폼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전용혜택으로 나뉜다.
공통혜택은 가입 플랫폼에 상관없이 제공된다. SSG닷컴은 △쓱배송과 새벽배송 등 장보기 상품 구매 시 5% 적립 △장보기 상품을 제외한 전 상품 구매 시 10% 할인 쿠폰 1장, 5% 할인쿠폰 3장을 매월 지급한다. 지마켓글로벌은 △G마켓·옥션 최대 12% 할인쿠폰 매월 4장 △스타벅스 음료 구매 시 월 2회 사이즈 업 △멤버십 고객 대상 스타벅스 e-프리퀀시 굿즈 단독 판매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전용혜택은 각 플랫폼의 강점을 살려 SSG닷컴 가입자에게는 온라인 장보기 관련 무료배송, 10% 할인 쿠폰이 각 1장씩, G마켓·옥션 가입자에게는 캐시백(3만5,000원)이 제공된다. 통합 멤버십 출시를 기점으로 SSG머니와 스마일캐시를 일대일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이 추가, G마켓과 옥션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스마일캐시도 신세계그룹 온·오프라인 채널 어디서나 쓸 수 있게 됐다.
신세계도 쿠팡과 네이버가 장악하고 있는 유료 멤버십 시장에서 고객쟁탈전에 뛰어드는 것이다. 쿠팡의 로켓 와우회원은 900만 명, 네이버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약 700만 명이다.
신세계그룹은 통합 멤버십 출범이 다양한 관계사를 잇는 '온-오프라인 에코시스템' 구축을 위한 것으로, 단계별로 혜택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관계자는 "쿠팡이 무료배송, 네이버가 높은 적립율로 유료 회원을 모은다면 우리는 할인·적립 혜택에 다양한 콘텐츠를 앞세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