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 NFT’ 모을 수 있는 블록체인 게임에 젊은 세대 열광

입력
2022.04.27 14:26

루이뷔통, 디올 등 명품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가 루이비통의 마스토 비비엔이 들어간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앞세워 젊은 세대 고객들 잡기에 나섰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그룹 회장은 지난주 연례 주주총회에서 "LVMH그룹은 여전히 실물 제품 위주의 판매를 선호하고 있지만 향후 메타버스로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혀 언론의 관심이 모았다.

이에 앞서 루이비통은 자체 개발한 게임에 새로운 퀘스트와 NFT 보상 기능을 추가했다. 게임 참여자는 루이뷔통의 마스코트 ‘비비엔’'이 등장하는 총 10개의 NFT를 8월 4일(창립자 루이뷔통의 탄생 201주년)까지 모을 수 있다. 10개의 NFT를 모두 모은 사람은 공식 NFT 추첨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게임은 벌써 200만 회 넘게 다운로드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언론은 전통의 명품 브랜드가 미래 고객인 젊은 세대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참신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평가한다.

루이뷔통 NFT는 NFT 분야 최고 예술가인 비플(본명 마이크 윙켈만)이 만든 스타트업 위뉴 랩스'와 협업해 개발했으며, 루이뷔통의 이더리움 지갑에서 발행했다. LVMH 그룹은 최근 NFT 분야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루이뷔통 NFT 게임 확장뿐 아니라 지난달에는 자회사인 티파니가 38만 달러(약 4억 7,300만 원) 가치의 NFT 작품을 구입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전문매체 더블록은 “럭셔리 패션 브랜드들은 1,430억 달러(약 180조 원)의 지불 능력 갖춘 것으로 추정되는 Z세대 소비자의 관심을 얻기 위해 NFT와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활발한 투자와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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