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세차 예약 플랫폼 1위 팀와이퍼와 손잡고 서울 성북구 북악셀프주유소에 차고형 프리미엄 셀프세차장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주유소에서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자동세차기 공간을 활용한 게 특징이다. 자동세차기는 주간에만 운영되고, 터널식 구조라 세차를 마친 자동차가 빠져나가는 출구 공간에는 꽤 여유가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 공간을 밤에만 문을 여는 셀프세차장으로 바꿨다. 자동세차기 출구에 자동문을 달아 독립된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고압세척기를 비롯한 셀프세차 설비를 설치했다. 요금은 30분 단위(1만4,000원)로 책정되며, 3시간 이용 땐 5만4,000원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직접 세차를 하고 광택 작업을 즐기는 '디테일링' 문화가 확산하는 점에 주목했다. 셀프세차장 이용자는 연간 200만 명 정도로 추산되고 특히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어 고급형으로 분류되는 차고형 셀프세차장은 수요가 꽤 많아 시장성이 기대된다는 게 현대오일뱅크의 설명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부지를 활용한 대여형 창고 사업과 중고거래, 공유주차 서비스 등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데 차고형 셀프세차장 역시 그 일환이다.
박기철 현대오일뱅크 영업본부장은 "전국 최대 직영주유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존 주유소 공간에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차고형 셀프세차 사업 모델을 전국 직영주유소를 중심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