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SK하이닉스 클러스터, 다음달 첫삽 뜬다

입력
2022.04.26 14:10
용인시에 착공계 제출...본공사는 내년 초

경기 용인시는 SK하이닉스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 시행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시에 사업 착공계를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가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발표한 후 3년 만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시행사는 다음 달부터 이미 확보한 부지를 대상으로 경계 펜스 설치, 대지 정리 등 준비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재 확보한 토지가 국공유지를 포함해 약 70%여서 본격적인 토목공사 시작 시점은 내년 초로 잡았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첫 번째 팹(Fab)을 2025년 착공해 2027년 완공 후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민간기업과 시민이 함께 힘을 모아 이뤄낸 성과"라며 "미래 세대의 100년 먹거리가 될 반도체 산단이 차질 없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전력과 용수 공급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고당·죽능리 일원 415만㎡에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 약 1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용인시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SK하이닉스와 50여개의 소부장 기업이 입주하고, 이를 통해 3만1,000여개의 일자리 창출과 5,000여명의 인구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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