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여야가 합의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에 대해 "윤 당선인이 상황은 청취하고 있었다"면서도 "국회 합의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중재안 합의를 이끌 당시 윤 당선인과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배 대변인은 "불과 10여 일 뒤면 대한민국을 책임지고 정국을 운영해가야 하는 당선인이 국회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몰랐다고 말하면 안 될 일"이라며 "다만 모두 알다시피 윤 당선인은 중재안 합의 당일 부산에서 민생 일정을 하고 있었고, 일정 중 전화 통화를 통해서 당시 말씀을 보고 들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합의 과정과 결정의 모든 몫은 국회와 당이 알아서 잘 해주실 것이라고 말씀을 나눈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국회 상황, 특히 향후 집권 여당이 돼야 할 국민의힘의 원내대표로부터 상황을 보고 받은 것이지 어떤 개입이나 주문을 한 것은 아니란 말씀"이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윤 당선인을 직접 만나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배 대변인은 그러나 "두 분이 만나셨지만, 나눈 말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도 없고 확인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