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측 "文 검찰 정치화 지적, 본질은 정권의 권력 사유화"

입력
2022.04.26 08:58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검찰 수사권 조정 중재안에 대해 긍정 평가를 하면서 "검찰의 정치화가 문제"라고 평가한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26일 "문제의 본질은 정권의 권력 사유화"라는 입장을 밝혔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연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의 정치화 문제에 대해 지적했지만, 본질을 생각해보면 정권이 권력을 사유화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주목하고 문제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뿐 아니라 경찰, 국세청 등 모든 권력기관을 통해 상대진영에 압력을 가해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라며 "윤 당선인이 탄생한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배 대변인은 "문 대통령께서 (자신이 검찰총장으로 임명한 윤 당선인이 다른 당 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된 건) 아이러니하다고 하셨지만, 그 누구보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문 대통령은 손석희 JTBC 전 앵커와의 대담에서 여야가 합의한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에 찬성 입장을 밝히며, 이에 반대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발언을 비판한 바 있다.


김지현 기자
장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