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국민의힘도 탈락한 후보들이 반발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이 정권 교체에 성공하면서 지역에 깃발만 꽂으면 당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탈락한 후보들을 중심으로 재심 신청 사례가 늘고 있다.
26일 국민의힘 경기도당과 지역 당원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2일부터 2차례에 걸쳐 시·군 기초단체장 경선 후보를 비롯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 첫번째로 탈락한 현역단체장은 김광철 연천군수다. 김 군수의 탈락으로 김덕현 전 연천군 기획감사실장·심진택 전 경기도의회 의원·진명두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3명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이에 김 군수는 곧바로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다. 그는 “지난 4년간 군정능력을 검증받은 현직 군수임에도 불구하고 경선에서 배제됐다”며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1위 경선후보자를 컷오프 한 것은 연천군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재심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연수 시흥시장 예비후보도 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이의신청서를 제출하고 결과가 번복될 때까지 항의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하남에서는 ‘전략공천’ 소문이 돌면서 예비후보자 모두 반발하고 있다. 현재 하남 지역 정가에는 “이현재 전 국회의원이 하남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에 구경서·김시화·김용우·김준희·김황식·한태수 등 하남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24일 “이현재 전 국회의원을 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하면 국민의힘을 탈당해 민주당 시장을 당선시킬 것”이라고 공개 선언했다.
고양특례시장 후보에서 탈락한 김필례 예비후보도 당에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
김 예비후보는 “여론조사에서 1~2위를 차지했지만 컷오프 됐다”며 “재심 신청 결과에 대해서도 어떤 언급 없이 최종 후보가 결정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지난 22일 1차, 25일 2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3차 결과는 이번 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