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지혜가 남편 문재완 앞에서 '이혼'을 언급해 시선을 모았다. 부부 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진 모습에 시청자들의 긴장감도 더해졌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둘째 딸을 출산한 이지혜가 출연해 MC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날 방송을 통해 컴백한 이지혜 문재완 부부는 둘째 딸 엘리의 100일 파티를 열어줬다. 큰딸 태리는 동생이 너무 예뻐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었지만, 엄마 아빠의 관심이 동생에게로 쏠리자 "엘리 미워. 엄마는 날 안 사랑하니까"라며 강한 질투심을 드러냈다.
이지혜는 딸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엄마가 제일 사랑하는 건 태리"라고 말했지만, 태리는 계속해서 엄마의 관심을 갈구했다. 문재완 역시 태리에게 목말을 태워주며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애썼고 이내 태리는 밝은 웃음을 되찾았다. 반면 엘리는 울지도 않고 순한 모습으로 깜찍한 매력을 발산했다.
영상을 지켜보던 이지혜는 "설마 했는데 태리가 좀 충격을 받은 것 같다. 제가 모유 수유를 위해 엘리를 안고 있는 걸 보면 용납을 못 한다. 엘리 볼을 만지는 척하며 꼬집고, 제가 엘리 방만 가면 잠을 안 자더라"며 "면역력이 떨어지고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장염에 걸려 응급실도 갔다.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문제는 방송 말미에 등장한 예고편에서 발생했다. 문재완은 이지혜와 보양식을 먹으러 갔고 "와이프를 위해 제일 비싼 걸로 주문해 줄게"라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그러나 음식이 나오자 허겁지겁 먹는 데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지혜에게 "말 시키지 마"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이지혜는 "어쩔 때는 너무 싫다. 오빠랑 사는 게. 이혼하자고 했었잖아"라고 말해 스튜디오에 있던 이현이와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문재완은 지지 않고 맞서며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건 아니잖아. 우리 와이프가 나를 좀 무시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속내를 고백해 긴장감을 조성했다.
제작진은 '이런 모습 처음, 순딩 와니의 싸늘 반란' 등의 자막을 달아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궁금증을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