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정지석(27)이 원소속팀 대한항공과 역대 FA 최고 몸값에 계약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25일 발표한 남자부 FA 계약 결과에 따르면, 정지석은 대한항공과 총액 9억2,000만원(연봉 7억, 옵션 2억2,000만)에 계약, 팀 선배 한선수(2021년 7억5,000만)를 제치고 FA 최고 몸값 기록을 세웠다. 정지석은 2020~21시즌 남자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한 V리그 간판이다. 지난 시즌엔 5억 8,000만원을 받았다. 올 시즌 초반 불미스러운 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복귀 후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하며 대한항공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한선수는 대한항공과 연봉 계약 협상을 다시 할 계획이지만, 정지석의 몸값을 초과할 가능성은 낮다. 곽승석도 총액 7억1,000만원(연봉 5억ㆍ옵션 2억1,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아울러 센터 김규민(총액 5억500만) 진성태(3억1,200만)도 함께 대한항공에 잔류했다. 대한항공은 유일하게 타 구단 출신 FA를 영입했는데,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던 세터 김형진을 총액 1억4천200만원에 데려왔다.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원소속팀과 계약했다. 준우승팀 KB손해보험은 김정호(3억5,000만), 한성정(5억), 정민수(4억5,000만), 황두연(6,000만)을, 한국전력은 신영석(7억5,000만), 서재덕(7억2,000만), 황동일(2억1,000만)을 다시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7억), 최민호(5억), 여오현(1억), 삼성화재는 고준용(1억)과 내년 시즌에도 함께 뛰기로 했다. 우리카드는 하승우(4억), 이상욱(2억8,000만), 송희채(3억6,100만), 이호건(1억), 류윤식(1억2,000만), OK금융그룹은 곽명우(4억5,000만), 박원빈(3억), 정성현(3억4,000만), 조국기(1억5,000만), 전병선(9,000만ㆍ이상 총액) 등 기존에 뛰던 선수들과 도장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