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청 소재지이자 지역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춘천시장 공천을 둘러싼 여야의 공천경쟁이 뜨겁다.
대한석탄공사 사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유정배 예비후보는 25일 춘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출 방식에서 권리당원을 배제하는 결정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민주당이 공천 신청을 낸 5명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100%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선출하기로 한 결정에 대한 반발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유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는 하지 않고 백의종군 해 지방선거를 돕고, 이후 당 쇄신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민주당은 현직 시장인 이재수 예비후보와 강청룡 전 강원도 농업특별보좌관, 육동한 전 강원연구원장, 허소영 전 도의원의 4파전으로 춘천시장 후보 경선을 치른다.
탈환에 나선 국민의힘에선 이상민 춘천시의원과 한중일 춘천시의원, 최성현 전 도의원 등 3명이 경쟁한다. 국민의힘은 27일 TV토론회에 이어 29, 30일 책임당원 투표와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한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한다.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공천심사에서 컷 오프(공천배제) 된 일부 인사들의 행보도 관심이다. 이들은 공관위 결정에 반발, 무소속 출마에 대한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정기의 한 관계자는 "춘천은 강원도 정치 1번지로 불릴 만큼, 상징성이 큰 곳"이라며 "무소속 후보가 등장할 경우 치열한 다자구도 속에 선거가 치러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