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과 '교촌치킨'으로 유명한 교촌에프앤비㈜가 전화금융사기 예방에 힘을 합쳤다.
25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1일 전화금융사기 예방 및 공익제보자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금으로 1,000만 원을 기탁했다. 경찰은 이 기금을 바탕으로 보이스피싱이나 메신저피싱을 신고한 시민에게 2만 원 상당의 교촌치킨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기금은 대구시 사회복지협의회에 맡겨 관리한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전국 교촌치킨 가맹점 1,388곳에 사기예방 홍보 전단지 67만 장을 배포했다. 또 교촌치킨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방 캠페인을 진행한다.
지난 한 해 대구에서는 1,011명이 전화금융사기를 당했고, 233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
전화금융사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비대면 처리가 확대되면서 백신 접종과 재난지원금, 여론조사를 내세워 돈을 가로채는 등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백신 접종 예약이나 방역 증명서 발급을 가장해 악성 URL 주소를 보낸 뒤 원격조종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유도한다. 또 지방선거용 여론조사라고 속이고 개인 정보를 입력하도록 하는 사기 수법도 있다.
김병수 대구경찰청장은 “교촌에프앤비 덕분에 보이스피싱에 대한 공익제보가 활성화되고 나아가 국민적 경각심을 일깨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전화금융사기 피해 예방에 노력하는 대구경찰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