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0대 아들이 숨지고, 40대 어머니가 중상을 입었다.
24일 오전 0시 20분쯤 부산 수영구 한 아파트 12층에서 불이 났다. 화재 발생 신고는 불이 난 것을 발견한 관리사무소 직원이 했다.
소방대원들은 출동해 불이 난 아파트를 진화하던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10대 A군과 40대 어머니 B씨 구조했다. 하지만 연기를 많이 들이마신 A군은 병원에서 숨졌다. B씨는 얼굴과 팔 등에 2도 화상을 입었다. 또 이웃에 사는 주민 3명이 화재로 발생한 연기를 일부 마시기도 했다.
거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가재도구 등 40㎡를 태우고 3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새벽에 화재 소식을 들은 이웃 주민 50여 명은 긴급 대피했다.
경찰은 소방당국과 전기안전공사 합동으로 감식을 진행하기로 하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전 3시 33분쯤에는 부산진구의 한 단독주택 3층에서 불이 나 안방 내부를 태우는 과정에서 10대 후반 여성이 연기를 마셔 다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