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웹툰 원작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을 채워나가는 중이다. 이러한 작품 속 출연자들은 만화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외모로 화제를 모았다. 배우들은 비주얼을 위해 과감한 헤어스타일 변화를 시도했고 체중 감량에 나섰다.
김희선은 MBC 드라마 '내일'에서 주마등 위기관리팀 팀장 구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웹툰 속 구련은 짙은 분홍색 아이섀도와 조금 더 옅은 색상의 단발머리로 힙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김희선은 구련의 특징을 잘 반영한 비주얼로 화제를 모았다. '내일'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그는 "웹툰의 싱크로율을 무시할 수 없었다. 핑크 머리뿐만 아니라 단발로 작품을 하는 것도 처음이다. '내가 어울릴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김희선은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출연했을 때 자신의 헤어스타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송은이씨와 미용실이 같다. 나와 똑같은 머리를 하신 분이 앉아 계셔서 누군지 알고 싶었다. (머리카락) 색이 예쁘길래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다. 알고 보니 송은이씨였는데 내게 '안 감는 게 최고다'라고 하시더라. 전수 받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카카오TV 오리지널 '며느라기' 시리즈로 대중을 만났던 박하선 또한 헤어스타일을 통해 원작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높였다. 시댁에서 사랑받고 싶은 며느리 민사린 역을 맡은 박하선은 웹툰 속 캐릭터의 귀여운 단발머리를 소화했다.
그는 첫 시즌의 제작발표회를 찾았을 때부터 버섯 모양의 헤어스타일로 민사린과의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이광영 감독은 "원작과 싱크로율이 높은 분들을 캐스팅했다"고 밝히며 박하선이 한 달 반 동안 헤어스타일을 여러 차례 바꿨다고 설명했다.
유준상은 지난해 종영한 OCN '경이로운 소문'에서 카운터 가모탁 역을 연기했다. 원작 웹툰 속 가모탁과 유준상의 비주얼에는 몇 가지 차이점이 존재한다. 전직 형사 가모탁은 얼굴에 큰 흉터가 있고 험상궂은 외모를 갖고 있지만 유준상은 그렇지 않다. 유준상 또한 가모탁과의 차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드라마 종영후 소속사 나무엑터스를 통해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원작 웹툰에서 그려진 가모탁과 나는 이미지 자체가 달랐기 때문에 그 결을 유지하면서도 내 나름대로의 이미지를 찾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유준상은 복싱, 필라테스, 테니스 등을 하며 체지방 3%의 몸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가모탁의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를 완성했다.
정지소는 지난해 KBS2 드라마 '이미테이션'에서 3인조 그룹 티파티의 센터 마하로 분했다.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은 정지소가 아이돌을 연기하기 위해 노래와 안무를 열심히 연습하는 것은 물론 비주얼에도 신경을 썼다고 알렸다.
정지소는 마하로 변신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체중이 원래 마하 역을 맡기에는 조금 통통했다. 준비 기간 동안 춤 연습을 하면서 체중 관리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