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영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tvN 예능 '유퀴즈온더블럭'(유퀴즈) 출연분을 두고, 누리꾼들은 윤 당선인 지지 여부에 따라 "출연 자체가 민폐"라거나 "편집을 지나치게 밋밋하게 해 재미가 없었다"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윤 당선인 출연을 반대했거나 부정적으로 보는 누리꾼들은 진행자 유재석씨의 경직된 표정을 공유하며 "제작진이 짠하다"고 말한다. 한 전자기기 구매정보 사이트 이용자는 "솔직히 윤석열이 출연해서 유퀴즈가 얻는 이익은 1도 없는데 수많은 안티들이 양성되고, 욕먹고, 유재석은 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겠나"라고 했다.
그는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우리 방송에 나오지 말라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윤 당선인 측에서 출연 의사를 밝힌 이상 제작진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방송에서 "국민들이 많이 보시고 좋아하는 프로라는 얘기를 (주변 참모들이) 해주시면서 한번 나가 보라고 해서 이렇게 나오게 됐다"며 먼저 출연 의사를 알렸다고 말했다.
같은 취지에서 "윤 당선인 출연 사실이 촬영 당일 진행자와 제작진에 고지됐다"는 유튜버 '연예뒤통령이진호'의 주장을 인용하는 누리꾼들도 많았다.
반면 윤 당선인 지지자들은 방송 이후 윤 당선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화기애애한 사진과 방송을 비교하며 "제작진의 편집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스포츠 커뮤니티의 한 이용자는 "윤 당선인 다음 게스트들은 투샷, 쓰리샷 잡아가면서 진행자의 리액션과 대화로 진행되는데, 윤 당선인은 유재석 질문하는 샷, 윤석열은 독샷만 찍어줬다. 조세호 리액션은 보이지도 않고 편집이 다 뚝뚝 끊긴다"고 비교했다. 그는 "피디의 문제인지 출연진의 요청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이용자도 "출연자의 발언으로 꼬투리 잡고 농담 따먹기 하거나 리액션 보는 맛이 있는 게 유퀴즈인데 시사프로 패널로 나온 것도 아니고 질문-답-질문-답 이렇게 편집을 했다"며 "저렇게 편집할 거면 출연을 시키지 말든가. 프로그램 아이덴티티도 버려가면서 '노잼'에 개연성 없는 어정쩡한 장면만 가득한 분량 낭비를 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