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관리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미국 신생기업(스타트업) 데이터브릭스는 20일 서울 삼성동에 국내 지사를 설립하고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데이터브릭스는 전세계에서 많이 사용하는 공개 소스 '아파치 스파크'와 '델타 레이크', 'ML플로우'의 창시자들이 2013년 설립한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다. 데이터를 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해 월마트, 라이엇게임즈, 골드만삭스, 나스닥 등 전세계 7,000여개사를 고객으로 둔 이 업체는 기업가치가 380억 달러(약 46조 원)에 이른다.
이 업체의 주력 제품은 데이터 관리를 위한 플랫폼 서비스 '데이터 레이크하우스'다. 데이터 레이크하우스는 AI 관련 기업들이 두 개로 나눠 쓰는 데이터 저장소를 하나로 합쳐 관리를 쉽게 하고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개발된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다.
AI 기업들은 숫자, 문자 등 정형화된 자료들은 데이터 웨어하우스에 저장하고 AI의 기계 학습에 필요한 사진, 이미지, 소리등 비정형 데이터들은 데이터 레이크에 나눠 저장한다. 그렇다 보니 관리가 어렵고 정형 데이터와 비정형 데이터의 융합도 힘들다.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해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레이크하우스는 두 가지 저장소를 하나로 합쳐 관리가 간편하고 비용도 덜 든다. 이용료는 사용한 용량 만큼 내는 종량제 방식과 일정액을 미리 선불로 내고 이용하는 방식이 있다.
데이터브릭스는 국내 데이터 관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국내 진출을 결정했다. 장경운 데이터브릭스 솔루션즈 아키텍트 팀장 "국내에 고객지원팀과 마케팅팀 등을 별도로 두고 한국 기업들을 지원한다"며 "전세계를 상대로 사업을 하려는 AI 관련 혁신적 기업이 많아 한국에 많아 시장 확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