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는 현수막 때문에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5월부터 폐현수막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주민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해운대구가 수거한 현수막은 1만2,000여 장으로 소각 처리비용이 1,000만원에 육박한다. 현수막은 페인트, 섬유질로 제작해 소각할 때 유해 물질이 발생하고, 페인트가 주원료여서 친환경적인 재활용에 한계가 있다.
이에 주민들에게 폐현수막을 무상으로 제공해 재활용률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폐현수막은 가방, 앞치마, 선풍기 덮개 등 생활소품이나 잡초 예방을 위한 농경지 덮개 등 다용도 자루로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폐현수막이나 현수막 지지대로 사용한 나무 막대도 주민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해운대구는 올해 초부터 폐현수막을 공공용 포대 자루로 만들어 도로 환경정비에 사용하는 등 소각 처리비를 아끼면서 자원순환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 외에도 폐현수막을 재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예산도 절감하고 환경보호,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설 계획이다.
폐현수막 등이 필요한 주민은 해운대구 도시재생과(051-749-4716)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