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서 대형 인수합병(M&A)을 주도해온 안중현 부사장이 삼성글로벌리서치(옛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으로 승진 이동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안 사장은 최근 삼성전자 사업지원TF에서 승진해 삼성글로벌리서치 미래산업연구본부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전자에서 지난주 단행한 원포인트 인사에서다.
안 사장은 고려대 전자공학과 학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경영학과 석사를 나왔다. 2015년부터 삼성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던 미래전략실과 사업지원TF에서 근무했다. 특히 2017년 프리미엄 오디오를 제조하는 미국 전장기업 하만 인수 등 대형 M&A 프로젝트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만 인수 총액은 80억 달러(약 9조8,000억 원)로, 당시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M&A 사상 최대 규모였다. 또 삼성그룹이 한화·롯데그룹과 진행한 화학·방산사업 매각 빅딜도 그의 작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사장은 향후 삼성그룹 연구조직 삼성글로벌리서치에서 미래산업 연구를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3년 내 의미있는 규모의 M&A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며 대형 M&A를 예고한 바 있다. 이번 인사에 따라 유의미한 M&A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2'에서 “여러 사업 분야에서 (M&A를) 검토 중이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