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취준생 코딩 교육했더니...교육생 84% 취업 성공

입력
2022.04.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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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100만원 '용돈'주고 1년간 SW 코딩 교육
취준생 선호 1순위 스펙...5월2일부터 8기 모집

삼성의 정보기술(IT)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 '삼성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가 신규 교육생 모집에 나선다. 지금까지 교육생의 80% 이상이 주요 대기업 입사에 성공, 취업준비생들에게 SSAFY는 '취업 등용문'으로 통한다.

삼성은 SSAFY 8기 교육생을 5월 2일부터 16일까지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총 1,150명을 선발하는 SSAFY 8기는 7월부터 전국 5개 캠퍼스에서 1년간의 교육 과정을 시작한다.

SSAFY는 2018년 8월 발표한 삼성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이후, 국내 IT 생태계 저변 확대와 더불어 청년 취업 경쟁력 향상에 산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1년에 2회 교육생을 모집하는 SSAFY는 2018년 12월 1기 500명을 시작으로 꾸준히 교육생을 늘리면서 지난 1월 교육을 시작한 7기부터는 모집 규모를 기수당 1,150명으로 확대했다.

만 29세 이하 미취업자 중 4년제 대학 졸업자나 졸업 예정자라면 전공과 상관없이 SSAFY에 지원할 수 있다. SSAFY는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SW 교육과 교육생 간 협업을 통한 실전 프로젝트 등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기업 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우수 개발자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모든 교육 과정은 무상이고, 교육생 전원에겐 매달 100만 원의 교육 지원비를 제공한다.

SW 교육이 실제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해 개인별 진로상담, 맞춤형 취업 정보 제공, 취업 실전 역량 교육 등을 실시한다. 삼성 SW 개발자도 멘토로서 SSAFY 교육 과정에 참여한다.

이 같은 전폭적 지원에 SSAFY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선호 1순위 스펙'으로 자리 잡고 있다. 5기까지 총 2,785명이 수료했고, 이 가운데 총 2,326명이 700여 개의 기업에 취업해 84%의 취업률을 달성했다. 이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네이버, 카카오, 쿠팡, 신한은행, 현대카드, 현대자동차 등 다양한 대기업에 입사했다. SSAFY 수료생들이 기업 현장에서 실전형 인재로 인정받으면서 채용 전형에서 이들을 우대하는 기업이 110여 개에 달한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은 내부적으로 SW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데 힘 쓰는 한편, 국가 차원의 SW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삼성이 쌓아온 기술과 혁신의 노하우를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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