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학살 수용 못해"...김산 무안군수 무소속 출마

입력
2022.04.18 11:11




더불어민주당 전남 무안군수 후보 경선에서 공천이 배제된 김산 무안군수는 18일 민주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군수는 이날 무안읍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무안군수 후보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면서 "민주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무안군수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민주당 무안군수 경선 후보자 결정에 대해 재심을 신청했으나 공관위가 명확한 해명도 없이 기각했다"면서 "공천과정에서 제기된 음해성 투서 내용에 자신이 직접 관여된 바가 없는 데다 차명 부동산투기 의혹 보도는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였는데도, 민주당이 개혁공천을 빙자해 현역 단체장 탈락 숫자를 정해놓고 고무줄 잣대를 들이대고 '김산 죽이기'에 나선 것"이라며 "이런 공천학살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소속 출마를 위해 15여 년간 몸담았던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며 "무소속의 길이 얼마나 험하고 고난할 지 잘 알지만, 군민 후보로 나서 당당히 지역민의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또 "장기간 코로나로 힘든 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큰 무안발전을 위해 매진하며 그동안 꿈꾸고 추진해 온 현안사업들을 잘 마무리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제5·6대 무안군의원과 제6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고, 민선 7기 무안군수로 4년간 군정을 펼치다가 최근 군수직을 내려놓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박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