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현대건설)과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가 올 시즌 배구 코트에서 가장 빛난 별로 선정됐다.
양효진과 케이타는 1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시상식에서 남녀부 최우수선수(MVP)로 각각 선정됐다.
현대건설 돌풍의 핵심 양효진은 기자단 투표 31표 가운데 28표(득표율 90.3%) 몰표를 받으며 지난 2019~20시즌에 이어 생애 두 번째 MVP를 수상했다. 팀의 압도적인 성적(28승 3패)은 물론, 개인 성적도 블로킹ㆍ오픈ㆍ속공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화려하게 빛났다.
케이타 역시 31표 중 23표(74.2%)를 받으며 곽승석(7표)과 한선수(1표ㆍ이상 대한항공)를 압도했다. 케이타는 개인 첫 MVP이자 KB손해보험 출신 선수 최초의 수상자가 됐다. 그는 역대 한 시즌 최다득점 신기록(1,285점) 외에도 공격종합과 서브에서도 1위에 올랐다. 1, 3, 4, 6라운드 MVP에 오르며 역대 최초로 라운드 MVP 4회 수상이라는 진기록도 만들었다. 또 1위 팀이 아닌 2위 팀에서 MVP가 나온 것도 문성민(2016~17시즌 현대캐피탈)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도 정규리그 1위는 대한항공이었다.
생애 단 한번뿐인 남녀 신인상은 역대급 초접전 끝에 수상자가 결정됐다. 특히 남자부 신인상은 단 1표 차로 갈렸다. 여자부는 기자단 투표 31표 가운데 17표를 받은 이윤정(도로공사)이 정윤주(흥국생명ㆍ13표)와 문슬기(페퍼저축은행ㆍ1표)를 제쳤다. 남자부에서는 박승수(OK금융그룹)가 16표로, 양희준(KB손해보험ㆍ15표)보다 단 1표를 더 받으며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부 베스트7에는 임명옥 박정아(이상 도로공사) 김다인 양효진 이다현(이상 현대건설) 강소휘 모마(이상 GS칼텍스)가 선정됐다. 리베로 임명옥은 세 시즌 연속, 양효진은 베스트7이 시작된 2014~15시즌 이후 8시즌 연속 베스트 7에 올랐고, 김다인과 이다현은 생애 처음 이 상을 받았다. 모마는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7순위로 지명되고도 베스트7 라이트 부문에 오르는 반전을 연출했다.
남자부는 박경민 최민호 (이상 현대캐피탈) 황택의 케이타(이상 KB손해보험) 신영석(한국전력) 나경복(우리카드) 레오(OK금융그룹)가 선정됐다. 박경민도 생애 처음으로 베스트7의 영광을 안았다. 또 최민호는 6시즌 만에, 레오 역시 삼성화재 시절인 2014~15시즌 이후 7시즌 만에 선정됐다. 베스트7은 전문위원ㆍ감독ㆍ주장 및 기자단 투표(60%)와 개인 기록(40%)을 합산해 선정됐다.
한편 감독상은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과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받았다. 강 감독은 지난 시즌 최하위 현대건설 지휘봉을 잡은 뒤 KOVO컵 우승에 이어 V리그 정규시즌에서도 15연승 신기록 등 23승 3패(승점 82)의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조기 종료되는 바람에 ‘우승’이 아닌, ‘정규리그 1위’로 기록됐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해 34세의 젊은 나이에 지휘봉을 잡고 2년 연속 통합우승을 일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