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한 항공사가 해외 취항지를 늘리고 물류로 사업을 확장하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맞춰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주 2회씩 양양공항에서 중국 상하이와 청두를 오가는 운수권을 배분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플라이강원은 2020년 5월 운수권을 확보한 베이징과 창춘에 이어 중국 내 4개 도시로 취항 노선을 늘렸다. 항공사 측은 "양양에서 중국 주요 도시를 잇는 노선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주민들의 이동 편의와 관광객 유치가 동시에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2019년 11월 비행기를 띄우기 시작한 플라이강원은 이듬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제선 운항이 취소되며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다. 항공사 측은 우여곡절 끝에 투자금을 확보해 6월부터 필리핀 클라크와 대만 타이베이 등지로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플라이강원은 물류분야를 전담할 자회사를 지난달 설립하는 등 수익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앞서 11일에는 강원도 시장군수협의회와 협약을 통해 국제항공 화물운송 사업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측은 강원지역 내 수출입 기업 발굴과 지원에도 힘을 합치겠다고 다짐했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화물운송사업 진출은 양양국제공항을 강원도 물류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의 첫발을 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