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간 특별 정상회담이 다음달 12, 1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다.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세안 지도자들을 초청할 예정”이라며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역내 주요 과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 아세안의 핵심적 역할을 포함해 아세안 국가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헌신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당초 미국ㆍ아세안 정상회담은 지난달 28, 29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일부 회원국 정상이 워싱턴 방문이 어렵다고 통보하면서 한 차례 연기됐다. 이들 나라가 회담에 미온적 태도를 보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키 대변인은 “동남아에서 강력하고 믿을 수 있는 동반자로서 기여하는 것이 바이든 행정부의 최우선 사안”이라며 “자유롭고 안전한 인도ㆍ태평양 지역 발전에 대한 공동의 염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아세안과의 동맹 관계를 재확인하면서 역내 영향력을 키워 가고 있는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 제재 확대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