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의대교수' 둔 경북대의대 편입생, 4년간 정호영 두 자녀뿐이었다

입력
2022.04.15 19:23

2017년부터 4년간 경북대 의대에 학사 편입한 학생 중 부모가 의대 교수인 사례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들이 유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북대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2020년 의대 학사 편입생 중 부모가 의대 교수인 경우는 정 후보자의 두 자녀뿐이었다. 같은 기간 경북대는 매년 33명씩 총 132명을 학사 편입생으로 선발했다.

정 후보자의 딸 A(29)씨는 2016년 12월 경북대 2017년 의대 학사 편입 전형(일반전형)에 합격했고, 정 후보자의 아들 B(31)씨도 이듬해 2018년 학사 편입 전형에 합격했다. B씨는 2016년 한 차례 탈락한 후 재수 끝에 입학했는데, 대구ㆍ경북지역 고교 혹은 대학 출신자만 지원 가능한 특별전형을 통해서였다. 두 사람은 편입 전 경북대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정 후보자는 이 시기 병원 진료처장과 병원장 등 고위직을 지냈다.

부모가 의대 교수인 편입생이 정 후보자 자녀들밖에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편입학 특혜 의혹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 의원은 “경북대 의대 편입제도가 장관 후보자 자녀를 의사 만드는 수단으로 악용되지는 않았는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