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등 각 당의 경북지역 현직 기초단체장 공천이 한창인 가운데 그 동안 관망하던 현역 단체장들도 속속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표밭갈이에 나섰다.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은 특ㆍ광역시장과 도지사, 교육감은 2월 1일, 시ㆍ도의원과 시장ㆍ시의원, 구청장ㆍ구의원은 2월18일, 군수와 군의원은 3월20일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그 동안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북지역 시장, 군수 대부분은 예비후보 등록을 미룬 채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려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5일 현재 경북지역 23개 시장ㆍ군수선거 예비후보 등록자는 111명이다. 국민의힘 소속이 102명으로 대부분이다. 더불어민주당 3명, 국민의당 1명, 무소속 5명이다.
도내 23개 시ㆍ군 단체장 중 3선 연임제한에 걸려 출마하지 못하게 된 경산 안동 문경시장과 고령 칠곡군수, 불출마를 선언한 봉화군수, 단체장이 공석인 청도군을 제외한 16개 시ㆍ군 현직 단체장은 재선 또는 3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하지만 지난달 말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한 단체장은 오도창(3월29일) 영양군수 단 1명이었다. 관망하던 현역의 예비후보 등록은 이달 들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희진 영덕군수가 지난 5일 등록한데 이어 8일 장욱현 영주시장, 11일 김충섭 김천시장, 12일 이강덕 포항시장과 강영석 상주시장, 15일 윤경희 청송군수가 각각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에 따라 이들 시ㆍ군은 부단체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6월 1일 선거 이후 현직 단체장이 업무에 복귀하게 된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 명함배부, 어깨띠, 표지물 착용, 전화통화, 세대수 10% 이내에 홍보물 배부 등 제한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한두 곳을 제외하면 경북 대부분 지역이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인식되는 만큼 공천전략이나 현직 프리미엄활용 등의 차원에서 예비후보 등록 일시를 조정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역에 맞설 상대를 찾기 어려워 보이는 대구시교육감과 경북도지사 선거에는 15일 현재까지도 예비후보 등록자가 단 1명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