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 캥거루 맘 된 사연 "첫째 유산 후 시험관 시술" ('써클하우스')

입력
2022.04.15 08:29

배우 한가인이 과거 유산의 아픔을 털어놓았다.

한가인은 지난 14일 방송된 SBS '써클하우스'에서 육아에 대한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한가인은 육아에 대한 토론을 나누던 중 자신을 자신을 '캥거루 맘'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배 속에 항상 우리 아기들을 넣고 보호하는 캥거루 맘이다. 내 삶의 95%가 아이 위주로 흘러가는 것 같다. 모든 게 아이들 위주다"라면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내가 10년 정도 아기를 안 갖고 있다가 아이를 가져야겠다고 결심하니까 바로 생겼다. (테스트기에) 두 줄이 떴고 '우리도 부모가 되나 보다' 생각했는데 8~9주 즈음에 아기 심장이 잘 안 뛰어서 아이를 잃어버리게 됐다"고 고백했다.

당시를 두고 한가인은 "시험관 시술을 하겠다고 결정한 뒤 힘든 시기를 거쳤다. 첫째를 임신했을 때에는 발걸음도 걸어 본 적 없다. 너무 조심스러웠다. 혹시 아기가 잘못될까 봐 40주 내내 계속 집에 있었고 그런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너무 소중하고 보물 같다"고 아픔을 털어놓아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육아에 대한 열정, 잘 키우고픈 마음 때문에

그런 만큼 아이들에 더욱 애정을 쏟을 수 밖에 없다는 고백이 이어졌다. 아울러 한가인은 사교육을 두고 주변 분위기를 의식한다고 설명했다. 한가인은 "학원을 많이 다니게 한다. 대신 공부 대신 몸을 많이 움직이길 바라서 수영, 인라인 등을 한다. 일주일이 꽉 찬다"고 언급했다.

넘치는 교육열을 드러낸 한가인은 "저도 같이 다닌다. 학원 시작할 때 데려다주고 끝날 때 데리러 가고, 거기서 매일 2시간씩 기다린다"며 "그렇게 돌아오면 저녁이 된다. 제가 혼자 다 하고 있다. 매일 학원, 유치원 앞에서 살다 보니 내 삶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가인은 "잘 키우고 싶고 남들보다 부족함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 덧붙였다.

한편 한가인은 지난 2005년 배우 연정훈과 결혼을 해 슬하에 두 아이를 두고 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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