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지난해 한국에서만 6,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재작년 대비 50% 넘게 뛴 것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끈 '오징어게임'을 비롯해 'D.P(디피)', '지옥'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이 기록적인 매출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한국법인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는 이날 지난해 매출 6,316억8,000만 원, 영업이익 171억3,000만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2%와 94.2% 증가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132억8,000만 원으로, 2020년 63억3,000만 원과 비교해 두 배가 넘게(109.7%) 상승했다. 스트리밍 수익은 6,295억5,000만 원으로, 재작년 4,000억 원보다 57.9% 늘었다.
매출 신장에도 넷플릭스는 매출원가만 5,334억6,000만 원을 기록, 영업이익률은 2%대에 머물렀다. 넷플릭스는 매출원가로 책정된 대부분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넷플릭스 그룹사 수수료로 송금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넷플릭스 그룹사 수수료는 5,166억2,000만 원에 달했다.
넷플릭스가 국내 실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넷플릭스는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개정에 따라 2016년 국내 서비스 론칭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4월 실적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같은날 구글도 지난해 국내 실적을 공개했다. 구글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2,923억 원, 영업이익 29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2.8%, 영업이익은 88.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52.1% 증가한 156억 원이었다. 세계 최대 앱마켓인 구글 플레이스토어 관련 매출은 싱가포르 법인에 귀속돼 구글코리아 실적에 포함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