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월급 코인으로 받겠다"

입력
2022.04.13 21:21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이달부터 자신의 급여를 가상자산 '위믹스(WEMIX)'로 받기로 했다.

13일 위메이드는 공지를 통해 “장 대표는 위메이드의 성장을 위해 자신의 보상을 아무런 조건 없이 위믹스 생태계와 연계하기로 했다”며 "우선 이달부터 자신의 급여로 시장에서 '위믹스' 토큰을 구매한다. 앞으로 그의 모든 급여와 배당금이 아무런 조건 없이 위믹스에 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가 지난해 받은 보수는 △급여 3억8,000만 원 △상여 31억7,800만 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33억5,6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 원 등 총 69억1,600만 원이다.

위메이드는 "장 대표의 보상은 회사의 성과 및 위믹스 생태계의 성장에 100% 연결된다. 목표를 달성할 경우 보상을 받게 된다"면서 “(장 대표의 결정은) 돈버는게임(P2E), 탈중앙화금융(디파이), 대체불가능한토큰(NFT)를 넘어 다음 단계로의 발전을 위한 것이다”라고 했다.

위메이드는 2020년 암호화폐 위믹스를 기반으로 미르4를 해외에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위믹스를 모든 게임의 기축통화로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올해 말까지 위믹스 플랫폼에서 100개의 게임을 서비스한다는 목표로 다양한 개발사들과 협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올해 초 위메이드가 위믹스 토큰을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고 매각해 2,271억 원을 현금화한 뒤 이를 지난해 4분기 매출로 처리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게다가 위믹스 기반 게임에 신규 이용자 유입도 감소하며 위믹스 시세는 대폭 하락했다. 지난해 3만 원에 육박했던 위믹스 가격은 현재 5분의 1 수준인 5,000원대에 머물러 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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