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속도 더 빠른 XL 변이, 전남서 첫 확인... 3차접종자

입력
2022.04.12 13:03




국내 첫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바이러스 XL에 감염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남에서 발생했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 A씨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바이러스인 XL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는 현재 세계적으로 17종이 발생했다. XL은 영국에서만 2월 이후 61건이 발생했고,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검사는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최근 1개월 간 전국적으로 무작위 추출한 사례 3만438건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중 전남은 578건이엇다. 검사 결과 A씨만이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바이러스(XL)감염자로 확인됐다.

3차 접종까지 완료한 A씨는 지난달 23일 확진돼 29일 격리가 해제됐으며, 무증상의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돼 치료를 받았다. 도는 A씨의 가족과 직장동료 등 접촉자 81명을 대상으로 PCR검사를 실시했으며, 양성자는 모두 36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동거 가족 4명 중 배우자와 자녀가 확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전남도는 신규 2명과 재검출 15명에 대해 변이검사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결과는 3주 정도 소요된다.

도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XL 바이러스는 오미크론의 혼합형 변이 바이러스로 특성변화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전파력과 중증도 역시 현재의 오미크론과 큰 차이가 없지만 감염속도는 9.8% 빠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유입과 국내 전파 등 감염경로가 아직 불분명해 조사 중"이라며 "중증도 등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어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