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군과 한영이 결혼을 앞두고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동반 출연했다. 이날 두 사람은 이상민과 함께 박군 어머니의 묘소를 찾아 인사를 하고, 박군의 이모들을 만나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박군은 돌아가신 어머니를 찾아가 예비 신부 한영을 소개했다. 지난해 이상민과 함께 묘원을 찾아 힘들고 외로웠던 삶을 고백하며 눈물 흘렸던 박군은 이날은 누구보다 밝고 편안한 얼굴로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박군은 한영과 함께 절을 올리고 어머니에게 한영을 소개했다. 그는 "예쁘고 마음씨도 착하고 엄마 같다"며 "엄마 닮아서 노래도 잘하고 음식도 잘한다"고 했다. 이어 "이제 진짜 가족이 생겼다는 게 좋다. 진짜 내 편이 생겨서 행복하다. 누구에게도 말 못 할 것들을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생겼다"고 덧붙이며 환하게 웃었다.
한영은 "항상 맛있는 걸 먹고 예쁜 옷 입고 그럴 때마다 '우리 엄마가 좋아하겠다'고 하더라. 앞으로 어머니가 걱정 안 하시고 마음 편히 지켜보실 수 있게 잘 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군의 어머니가 생전 좋아했던 색상인 빨간색의 구두를 준비해 박군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박군은 "예비 장인어른과 장모님 모두 좋으신 분들이다. 저를 보고 '아들 하나 더 생겨서 든든하다'고 해주셨다. 저에게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한 분씩 더 생긴 것 같고 처남도 있어 형제가 생긴 것 같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박군 이모들과의 상견례가 이어졌다. 이모들은 예비 조카며느리를 위해 갈비찜과 옻닭 삼계탕 등 다양한 요리를 준비했다. 박군은 일을 도우려는 한영을 계속해서 말리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모들은 흐뭇한 표정으로 이를 바라봤다.
박군 이모들은 한영에게 "키도 크고 너무 예쁘다. 인형 같다"며 칭찬했다. 또한 박군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에 한영은 "다른 사람들과 좀 달랐던 것 같다. 진솔하고 깊이도 있었다. 저도 이 사람을 지켜주고 싶었고 이 사람도 저를 지켜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한편 박군과 LPG 출신 한영은 8세 연상연하 커플이다. 이들은 지난해 한 프로그램에서 만나 친한 동료 사이로 지내다가 연인으로 발전했다. 오는 26일 결혼식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