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노조, 게임업계 최초로 파업 결의

입력
2022.04.10 20:52
노조, 일괄 1000만원 인상 요구

웹젠 노동조합이 게임업계 최초로 파업에 돌입한다.

10일 웹젠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웹젠지회(웹젠위드)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찬성 가결이 이뤄졌다. 웹젠 노조 가입자 중 투표율은 92.78%에 달했고, 찬성 투표자가 3분의 2 이상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게임업체 노조가 파업을 결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만약 파업이 실행된다면 게임업계 첫 사례가 된다. 다만 노조 가입원의 숫자나 파업 개시 시기 등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웹젠 노조는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한 임금협상에서 1,000만 원 일괄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평균 10%(약 710만 원) 인상과 성과에 따른 차등 지급 입장을 유지하자 지난달 초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이후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한편 웹젠은 지난해 매출 2847억 원, 영업이익 102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임직원 평균연봉(미등기임원 포함)은 7,100만 원이다.

안하늘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